"목 붓고 이물감 느껴지면 목감기 아닌 갑상선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19-1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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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상 원장 (루마앤정내과)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는 이들이 많다.

특히 아침과 저녁의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목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목이 붓고 아프면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할 경우 단순 목감기가 아닌 갑상선 질환일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은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염 중 ‘아급성 갑상선염’은 동통을 동반하는 갑상선염으로 ‘드퀘르뱅 갑상선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상기도 감염과 같은 감기증상 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로 앞쪽 목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열과 몸살 기운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음식을 삼키거나 고개를 돌릴 때 목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때 일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의 과다로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급성 갑상선염의 증상은 1~3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완화된다. 그러나 급성기의 통증을 동반한 증상은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는 갑상선 전문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및 류마티스관절염 전문병원 류마앤정내과 정원상 원장은 “아급성 갑상선염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2~3주 후 앞 쪽 목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수반하며 부어 오른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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