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 '말라 있는 상태'... 업체 측 "야채에 붙어 있었을 것" 추측
농심의 효자상품인 '신라면'에서 사마귀가 발견돼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서울 구로구에 사는 설 모씨(60세)는 이날 아침 같이 운동을 하던 일행과 농심 신라면을 구입해 끓여서 먹으려는 순간 라면에서 약 5센티미터 길이의 사마귀가 발견돼 농심측에 신고했다.
설 씨는 "여러 일행들과 함께 라면을 먹는 도중 온전한 형태의 사마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라면을 끓인 상태였지만 사마귀가 바짝 말라 있는 상태인 것으로 미루어 제조 과정 중에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농심은 지난 3월 새우깡에서 '쥐머리'가 발견된 이후 또다시 효자품목인 라면에서까지 '사마귀'가 발견돼 유통상 심각한 헛점을 또 다시 드러냈다.
설씨는 농심에 즉각 연락해 이를 접수했고 농심은 조사 직원을 보내 진위 파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가 호박 등의 야채를 넣고 라면을 끓였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곤충이 야채에 붙어있다가 라면에 들어가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말했다.
농심은 혼입 경로 등을 분석하기 위해 해충 방제전문업체인 '세스코'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물질이 어디에서 혼입됐는지는 이같은 정밀 조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