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월급 300만원’ 모병제 반대”…찬성 33%

입력 2019-11-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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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제외한 모든 세대 ‘반대 우세’

(자료=리얼미터)
최근 정치권에서 사병들에게 월급 300만 원가량을 지급하는 모병제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이 같은 방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모병제 도입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52.5%로, 찬성(33.3%)보다 19.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지역·연령별로는 모든 지역,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반대 응답은 대다수이거나 다수를 차지했다.

계층별 반대 응답 비율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59.1%)과 대구·경북(58.0%), 서울(52.6%), 경기·인천(50.6%), 대전·세종·충청(49.0%), 광주·전라(48.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3.0%)과 50대(58.8%) 등이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75.4%)과 중도층(58.0%),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84.5%)과 무당층(60.6%)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30대와 40대, 진보층, 정의당 지지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30대(찬성 51.0%)와 40대(48.4%), 진보층(57.0%) 등의 순이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대다수인 73.5%가 모병제 도입에 찬성했고, 반대가 24.3%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4.3%가 찬성, 25.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모병제 찬성 의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보였다. 지난 2012년 8월 김두관 당시 대선후보 모병제 공약했을 당시 찬성의견은 15.5%에 불과했고, 2016년 9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을 때는 27.0%였다. 반대 의견은 2012년 60.0%, 2016년 61.6%였으나 이번에 52.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응답률 5.8%)으로 벌였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혼용해 이뤄졌으며,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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