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11일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로 2000∼2400선을 전망했다. 이어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는 2600을 제시했다.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장기업의 실적 감소는 실망스럽지만, 3분기 이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이익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아직 반도체 가격 변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방산업의 설비투자(CAPEX)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500대 대표기업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121조 원으로 올해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섹터별로 보면 금융 섹터를 제외한 모든 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특히 IT 섹터의 실적 회복이 가장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2600은 상장기업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지만 꼭 실적만으로 주식시장이 작동하지는 않는다”며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투자 매력 회복,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 중국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외교·안보 정책 변화 등이 충족되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