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치는 ‘아빠의 일터’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이 행사는 자녀들이 직접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 방문해 어떤 것을 만드는 회사인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은 어떤 곳인지 둘러보며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기술연구소를 찾는 이들은 에어백이 터지는 실험, 핸들과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헤드라이트 실험 참관 및 아빠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조작해보는 등 업무에 바쁜 아빠와 하루 종일 시간을 함께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8월 시작해 매월 1회 실시되는 ‘아빠의 일터’ 방문행사는 자녀를 초청하고 싶은 사연을 담은 신청자 중 한 명을 선정해 진행했는데 특별한 사연을 담은 신청자들이 많아 선정에 애를 먹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머무는 대구를 3년간이나 오가며 주말가족 생활을 했던 사연을 적어 보낸 서성곤 과장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아들에게 아빠가 만드는 자동차 핵심부품들을 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바램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 그는 어떤 VIP 고객보다 소중한 아들의 방문을 위해 며칠을 고심하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소개 자료를 만드는 등 ‘아들만을 위한’ 연구소 견학 프로그램을 손수 준비했다.
사실 학원에 안가도 된다는 아빠의 말에 솔깃해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는 서지훈 군은 “아빠가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매일 가는 그곳이 어떤 곳일까 궁금했다”며,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이렇게 복잡한 줄 몰랐다. 이제는 아빠가 야근을 하고 늦게 와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며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