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규제ㆍ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 보는 국내 브랜드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텀블러 시장이 수혜를 입고 있다. 국내 주방용품 업체들은 커지는 텀블러 시장에 대응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텀블러를 선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면서 텀블러 수요가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텀블러를 판매하는 국내 주방용품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다가오는 수능과 겨울철 성수기를 겨냥해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날 삼광글라스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출시했다. 삼광글라스의 텀블러 전문 브랜드 ‘텀블락’은 텀블러, 보온병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그간 출시됐던 제품은 유리를 소재로 한 제품들이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일회용품 규제로 텀블러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수년 만에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내놨다”며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광글라스의 신제품 ‘글라스락 텀블락 스포티 핸들 텀블러’는 마개에 일체형 손잡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출시를 기념해 글라스락 공식몰에서는 신제품을 비롯한 글라스락 텀블락 보온병과 죽통 6종 세트를 수능 시즌 타임특가 이벤트로 판매한다.
락앤락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새 텀블러 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7월에는 감성 트렌드를 겨냥한 ‘퓨어 텀블러’, 8월에는 유아용 ‘핑크퐁 원터치 텀블러’, 9월에는 디자인과 휴대성을 높인 ‘메트로 텀블러’, 10월에는 기능성을 높인 ‘워너비 텀블러’를 출시했다. 락앤락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마트 본점에서 텀블러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에서 락앤락은 80여 종의 텀블러를 최대 44% 할인 판매했다.
락앤락은 일회용품 규제 영향으로 텀블러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락앤락에 따르면 일회용 컵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락앤락 텀블러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락앤락의 텀블러 제품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코멕스산업도 올해 1~8월 텀블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멕스는 올해 ‘빅샷 텀블러’, ‘THE큰 텀블러’ 등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세운 텀블러들을 출시했다. 올해만 총 4가지 타입의 텀블러 총 9종을 내놨고, 12월에도 2종의 텀블러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