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공기청정기 탈취·소음 제각각… 필터 교체 비용 최대 3.1배 차이”

입력 2019-11-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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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사용량도 1.9배 차이

(사진제공=LG전자)

공기청정기 브랜드별 평가 결과 탈취·소음 기능은 차이가 있고, 미세먼지 제거 기능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탈취·소음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필터 교체 비용은 제품마다 들쭉날쭉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감전·누전, 필터의 유해성분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제품은 삼성전자(AX40R3030WMD), 여우미(AC-M4-AA), 에이케이에스앤디(FP-J40K-W), 대유위니아(EPA10C0XEW), 위닉스(AZSE430-IWK), 코웨이(AP-1019E), 쿠쿠홈시스(AC-12XP20FH), LG전자(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등 9개 브랜드 9개 제품이다.

우선,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0.3㎛의 미세먼지를 이용해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면적에 대한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확인했더니 전 제품이 기준(표시 값의 90% 이상)을 충족했다. 표준사용면적은 28.8㎡~42.5㎡로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은 제품마다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악취로 알려진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를 제거하는 성능을 평가했더니 삼성, 샤오미, 코웨이, LG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대 바람량으로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 측정 결과에서는 삼성, 샤프, 위니아, 위닉스, 코웨이, 쿠쿠, LG 등 7개 제품의 소음이 작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누전 등의 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 등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소비전력, 에너지효율등급 등 표시사항에서도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또 시험·평가한 모든 제품에서 공기청정기 필터의 살균제 성분(CMIT, MIT, OIT)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연간 필터 교체비용은 최대 3.1배 차이가 났다. 필터를 1년 사용한 후 교체할 경우, 위니아 제품이 3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필터 교체주기가 짧은 샤오미는 1년에 2회 교체할 경우 11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필터의 교체주기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는데 샤프는 사용설명서에 필터의 교체 시기를 10년으로 명기하고 있고, 필터 가격은 9만 원이었다.

공기청정기 가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은 제품마다 1.9배 차이가 났다. 쿠쿠 제품은 연간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은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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