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두산에 대해 M&A 후유증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전망은 지나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는 달리 M&A로 인한 후유증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전망은 지나치다고 판단되고, 오해 불식을 위한 회사 측의 적극적인 노력 등으로 시장 신뢰에 대한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급락은 M&A 후유증인 재무부담 가중이 현실화됐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과 지난해 인수한 Bobcat의 영업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추가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 측의 지속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발표된 증자 계획 등으로 시장의 신뢰성이 급격히 훼손돼 그룹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Bobcat의 총 차입금은 29억달러이고, 예상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3억1000만달러로 Debt Covenant 약정 배수인 7배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약정 EBITDA가 4억1400만달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정 연구원은 "실제 EBITDA 부족분인 1억400만달러(1000억원 규모) 수준의 재무 부담이 발생하게 돼 우려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본적인 기업가치의 변화 없이,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인해 동반 급락함에 따라 두산의 주가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