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오롱인더 "CPI필름 양산 시작…조만간 성과로 보여줄 것"

입력 2019-11-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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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아라미드, 내년 7500톤 수급 예정"

▲노정석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 상무가 6일 여의도 KB증권 15층 대강당에서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투명폴리이미드 필름'(브랜드명 CPI)의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은 이른 시간 안에 실적으로 보여드릴 것이다."

노정석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6일 여의도 KB증권 15층 대강당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CPI 필름은) 현재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고 매출이 발생했다"며 "가동률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유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이른 시간에 실적 나올 때 실적으로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CPI는 폴더블폰에 사용된다.

내년도 아라미드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9호기 증설을 가정하면 7500톤"이라며 "고객사로부터 아라미드에 대한 수요는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어 "경쟁사들의 특별한 의미 있는 증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어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자동차 산업 시장에서의 이슈들이 부품시장까지 영향 주고 있다"면서도 "타이어코드 시장의 과점화된 특징에서는 수급이 중요하다. 물량 확보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에 대한 압박은 항상 있다"며 "베트남 공장 증설 물량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타이어코드 사업도 고부가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며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편 코오롱 그로텍의 고전에 대해서는 "그로텍은 자동차 산업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업 자체가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면서도 "많이 턴어라운드 됐다. 중국 법인도 현대차 비중이 높았는데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되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자동차부품사가 대응하면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 부분 적자를 두고선 "브랜드 리포지션 작업 중"이라며 "단기적으로 숫자는 안 좋지만, 일정부분은 의도된 과정에 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차원에서 본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패션도 브랜드의 본질을 바탕으로 리포지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패션업에 필요한 방향에 필요한 브랜드를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만 보는 게 아니라 작지만 해외에 있는 브랜드에서 도움 될 수 있는 곳에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C코오롱PI 매각 건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 관련 내용이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공시 내용을 진행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6%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1조672억 원, 당기순이익은 157억 원이었다. 매출은 1.3%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산업 자재와 필름을 필두로 한 제조군의 판매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원료가 안정화 추세 속에서 판매 물량 확대,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필름사업의 턴어라운드 및 기타부문의 흑자 폭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4분기에는 산업자재 부문의 판매 증가와 필름ㆍ전자재료 부문의 흑자 기조 유지에 패션부문의 성수기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지속해서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구축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이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하면 회사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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