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아침이 되면 정해 놓은 시간에 맞춰 침대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5분만 더 자고 싶은 마음에 침대 곁을 떠나지 못 하곤 하는데 그러한 마음과는 별개로 눈을 뜨면 찾아오는 허리 통증에 쉽게 몸을 일으키지 못 하는 이들도 많다.
아침에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며 목을 앞이나 뒤로 젖히기 힘든 증상이 있지만 오후가 될수록 점차 나아지는 경우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 치부하고 넘길 수 있는데 이 증상이 수 개월 이상 반복되고 있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강직성척추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관절, 척추 문제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고 흔히들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강직성척추염증상은 1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층에서 자주 발견된다. 그만큼 젊은이들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주된 원인은 유전적인 이유와 피로 누적, 외상 등이 꼽히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이란 척추 뼈와 밀착되어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석회화 등의 증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ESR수치가 높은 유전적 특질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서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부터 시작해 엉치 부위까지 뻐근한 통증이 주로 발생하며, 허리를 제대로 펴고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다리를 움직여 걷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통증이 완화된 듯 느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운동 부족 등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소완수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보통 환자들이 아침에만 허리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경우 엑스레이와 뼈 스캔, CT, MRI 등의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확한 상태를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혈액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평소 빈혈이 심하거나 ESR이라는 수치가 유독 높게 나타나는 이들이라면 강직성척추염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아직 완벽한 강직성척추염 치료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석회화를 늦춰주거나 염증을 완화해 주는 약물치료 및 운동요법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켜볼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은 허리에 더욱 자극을 주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꾸준한 유산소 운동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