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산 시멘트의 중금속 함량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산 시멘트 10종과 외국산 10종(중국 2, 일본 3, 미국 3, 인도 2)에 대해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6가 크롬'은 국내산이 13.5㎎/㎏, 외국산이 4.1㎎/㎏으로 국내.외국산 모두 국내 자율기준(30 ㎎/㎏) 이하로 조사됐다.
또한, SH공사가 수거한 콘크리트 조각 10개에 대한 분석에서도 `6가 크롬'은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멘트에서 나머지 중금속은 불검출 수준의 낮은 농도를 보였다. 콘크리트 공시체의 나머지 중금속 함량도 시멘트보다 매우 적었다.
크롬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6가 크롬'으로 전환되는데 이 물질은 피부질환과 폐암 등을 일으키는 유해성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6가크롬 이외의 중금속은 국내산이 외국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 표본수가 적어 단정할 수 없다"며 "국내산 시멘트의 중금속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멘트 생산 시 부원료와 보조연료로 사용 가능한 폐기물을 정하는 제도와 제품별 품질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