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109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2원 상승한 10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오른 108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80원대 중반에서 공방을 지속하다가 장 막판 급등하면서 1090원선을 위협했다.
이날도 정부에 환율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외환당국이 전일에 이어 미세개입에 나서면서 환율방어선 사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한 수급불균형이 너무 커 조만간 1100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환율이 단기적으로 11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7월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종전 980원에서 1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