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기 중의 아이들은 웬만한 어른보다도 바쁜 세상이 되었다. 노느라 바쁜 것이 아니라 종류도 다양한 학원을 오가고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어른들의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된 바 있다.
높은 교육열 속에서 어떤 아이들은 과도한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 부진 또는 주의 산만으로 담당 교사에게 지적을 받는 등으로 보호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아동들의 비율이 매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직 교사들의 증언이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도 매해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를 반증한다고 보여진다.
단순 집중력 부족을 넘어 충동적인 행동과 언행,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반항하고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거나 가족 구성원 사이 불화로 인한 정서적 불안까지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ADHD이다. 물론 집중하는 힘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ADHD인 것은 아니다.
ADHD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 의한 기준으로 진단된다. 진단 후에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인지 과잉행동 및 충동 우세형인지 또는 복합형인지를 나눈다. 그러나 보호자들 사이에선 관찰과 문진 평가에 의존하여 진단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치료기관에서는 ‘라이트아이’ 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여 ADHD의 문제여부와 치료 기전을 밝혀내기도 한다. 라이트아이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물체에 집중하는 힘과 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검사기기이자 트레이닝 도구이다.
깊이 있는 검사를 통한 ADHD 아동의 상태가 정확히 진단되어야 치료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뉴로피드백, 감각운동통합치료, 시각집중력 트레이닝 외에도 집에서 보호자가 일정 부분 도와야 하는 부분까지 교육해줄 수 있는 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승협 아이두한의원 대표원장은 “방학이 되면 치료가 필요한 자녀들의 손을 붙잡고 보호자들이 줄줄이 내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증상은 오히려 학교를 다니는 때가 더 심함에도 불구하고 학업과 바쁘다는 이유로 방학을 기다렸다가 병원을 찾게 된다. 이는 아이들이 힘들어 할 기간을 늘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공부에도 학년을 뛰어넘는 선행학습이라는 것이 있듯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치료에도 집중치료 전 선행치료를 통해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