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이름의 힘?' 황의조,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 이끌어

입력 2019-11-04 08:25

홍인석 기자 mysti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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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글 이름 덕에 기운을 낸 덕분일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뛰는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트 아틀랑티크에서 끝난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앙' 정규리그 12라운드 낭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의조를 비롯한 보르도 선수들은 평소와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들의 한글 이름과 영문 이름이 함께 새겨진 유니폼이 바로 그것. 올해 입단한 황의조와 보르도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구단이 마련한 행사였다.

(출처=보르도 홈페이지 캡처 )

구단이 마련한 '한글 유니폼' 행사에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2개 이상 기록했다. 전반 37분 속공 상황에서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로 프랑수아 카마노의 골을 끌어낸 데 이어, 후반 12분 오타비우의 패스를 받아 주특기인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렸다. 시즌 3골 2도움이다.

기록은 물론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황의조는 보르도가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 배급을 도왔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날 팀의 두 골 모두에 관여한 황의조의 활약 덕에 완승한 보르도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5승 3무 4패(승점 18). 리그 20개 팀 중 6위다.

보르도는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온라인 매장을 통해 팬들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