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3개월~1년물 120억달러 육박 ‘1년1개월최고’

입력 2019-11-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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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규모도 한달만 반등, 외화자금 부족에 부족자금 공급..추세 반등 판단 일러

한국은행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가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잔존 3개월에서 1년물 구간 규모는 120억달러에 육박하며 1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외화자금 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 스왑레이트 역전폭이 확대됨에 따라 부족자금을 공급한 때문이다.

(IMF, 한국은행)
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은의 올 9월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전월대비 11억9000만달러 증가한 298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만기물별로는 잔존 3개월에서 1년 구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잔존 3개월에서 1년 구간은 20억2100만달러 늘어난 117억29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8월 143억8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며, 전월대비 증가폭으로는 7월(25억9300만달러 증가)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아울러 5월이래 5개월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잔존 1개월이내는 전월보다 1억9000만달러 증가한 118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잔존 1~3개월 구간은 10억2100만달러 감소한 62억6600만달러를 보였다.

(IMF, 한국은행)
한편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1.43원(0.9%) 하락한 1197.55원을 기록했다. 직전달에는 1208.98원을 보이며 2016년 2월(1217.35원) 이후 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인 바 있다. 9월말 기준 3개월물 스왑레이트는 마이너스(-)1.11%로 직전월말 -1.06% 대비 역전폭을 확대했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입을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셀앤바이(sell & buy), 현물환시장에서 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결국 이같은 포지션은 원·달러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매수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포워드 개입에 해당한다.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을 줄였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스왑레이트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분기말 요인도 작용했다. 스왑시장에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공급한 것”이라며 “순매수포지션 규모가 증가세로 추세반전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전체 규모가 과거 대비 크게 줄어든 300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2015년 1월물부터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을 IMF에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올 3월말부터는 한은 홈페이지에 외환당국의 현물환시장 개입내역을 공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현물환시장에서 각각 1억8700만달러어치와 38억달러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른 안정화조치로 매도개입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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