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겹살 지켜주세요"…한돈 농가, 할인행사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구

입력 2019-10-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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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하남돼지집 명동1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태식 위원장이 한돈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돈농가 비영리단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이후 소비심리 불안과 돼지고기 가격의 폭락으로 산업 존폐의 기로에 선 국내 한돈농가들이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돈 농가 비영리단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국산 돼지고기의 소비를 유도하고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위해 ‘한돈농가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여는 한돈 전 부위 50% 할인을 비롯해 온ㆍ오프라인 및 유통업계, 소비자 단체 등과 연계해 11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진다.

한돈자조금은 "국민에게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알려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30일까지) 돼지고기 도매가격(탕박 기준 ㆍ등외 제외)은 kg당 315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9.3%, 평년보다 20.5% 낮은 수준이다.

9일 경기도 연천을 마지막으로 양돈농가에서는 ASF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이달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보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45.4%(239명)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은 우선 31일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동아광장에서 대규모 할인 판매로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한다.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돈 직거래장터를 열어 삼겹살, 목심 등 인기 부위를 포함한 다양한 부위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 대상 한돈 안전, 안심 홍보캠페인을 개최한다.

또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중구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제4회 남산 한국의 맛 축제’에 참여해 한돈 무료 시식회, 경품 이벤트를 통한 한돈 안전성 알리기에 나선다.

이외에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2019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한돈 농가에 먼저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해 김장과 더불어 보쌈 시식회와 한돈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무교로에서 50% 할인 대규모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한돈자조금은 유통업계와도 손잡았다. 주요 대형마트는 31일부터 삼겹살, 목심 등 주요부위 100g을 990원 이하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행사를 연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마트는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한돈자조금의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한돈몰에서도 김장철을 맞아 보쌈 기획전을 연다. ‘우리 집 김장하는 날, 한돈 보쌈 한쌈’ 행사를 통해 수육용 앞다리, 삼겹살, 목살 등을 최대 33% 할인한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ASF는 인체에 무해하며 한돈은 절대적으로 안전하고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소비를 꺼리면서 국산 삼겹살이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들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한 만큼 깊어가는 가을 저렴한 국산 돼지고기로 영양과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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