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계류 중인 ‘회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민 정무위원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이날 오전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회계의 날은 회계사만의 것이 아닌 온 국민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계의 날은 지난 2017년 10월 31일 외부감사법과 자본시장법, 국세기본법 등 ‘회계개혁 3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기념해 작년 처음으로 제정됐다.
민 정무위원장은 “회계의 날을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기념하는 불행을 겪었다”며 “회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야 대한민국 회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멘텀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세청의 날은 없어도 납세자의 날이 있다”면서 “법은 모든 국민의 것으로 회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정해 회계사가 아닌 국민의 날로 함께 기념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법안이 아직 계류 중이나 향후 정무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입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현장에 공인회계사 출신 유동수 의원, 최운열 의원이 자리하고 있고,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법안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그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국회가 함께 2년 전 회계개혁 3법을 통과시켰다”며 “회계개혁 3법의 의미는 이제 갑을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회사에 다닐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계사가 공정하게 갑의 위치에 있지 않고 서비스 위치에서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최재형 감사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김현준 국세청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