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객 15% 줄었는데도…분기 최고실적 달성 이유는

입력 2019-10-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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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남아 등 노선 여객 증가세가 만회…10% 이상 늘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지난 8월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보이콧 재팬' 여파로 지난 3분기 항공 여객수가 지난해 대비 15% 가량 감소했음에도 중국·동남아행 여객이 이를 만회함은 물론 단일 분기별 최고점까지 찍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항공 이용객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31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인 직전 분기 3123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국내선은 832만명으로 3.2% 늘었다.

국제선 여객 증가는 △방학·휴가·연휴 등 계절적 요인 △저비용항공사(LCC) 공급석 확대 △여행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최근 몇년 간 증가세를 보였던 일본 노선 여객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6% 감소한 반면 중국·아시아·미주·유럽 등 노선 여객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여객수만 보면 22만56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급감했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77.1%에서 67.8%로 떨어졌다.

국내 항공사들이 공급 좌석을 줄인 점도 여객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국적사 여객수는 40% 가량이나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노선은 496만명을 기록, 작년보다 12.2% 증가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줄었던 여객수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 노선(중국·일본 제외)은 베트남(22.5%), 필리핀(35.6%), 대만(20.0%) 등 노선이 운항 증편 영향으로 여객이 13.3%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 및 중국 여객 증가 영향으로 무안(104.9%), 청주(26.6%), 제주(33.5%), 대구(25.7%) 등 지방 공항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인천(4.2%), 김포(0.4%) 등 주요 공항의 국제여객도 증가했다.

3분기 항공 화물은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106만t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여건 악화와 일본(-19.2%)·중국(-1.3%)·미주(-7.0%) 등 전 지역의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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