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 제기되고 있는 '9월 외환위기설'에 대해 한국은행이 적극 진화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27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7월 중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가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오는 9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일시에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6~7월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국제 투자은행들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2분기 영업실적 부진 및 미국 양대 모기지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 등을 고려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국내채권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8월 25일 현재 다시 6억9000만달러 순매입으로 전환됐다"면서 "9월중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금융 및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단정했다.
다만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급변동 등 예상치 못한 변화에 대비해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함과 더불어 필요한 경우 스왑시장 참여 확대를 통해 시장의 불균형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