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실시간 검색어·연예 섹션 뉴스 댓글 기능 없앤다

입력 2019-10-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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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 샵탭 내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폐지한다. 최근 댓글과 실시간 검색어 관련 부정적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과 관련분 부분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5일 판교오피스에서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 설명회를 열고 결정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오래 전부터 댓글을 포함해 뉴스, 관련 검색어, 실시간 이슈 검색어 등 사회적 여론 형성과 관련된 서비스 전반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왔다”며 “카카오 플랫폼을 더 건강하고 유익한 생태계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또 카카오톡 샵탭 내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날 오후 1시 서비스를 중단한다.

여민수 대표는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며 “애초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잠정 폐지는 이달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댓글 기능 폐지는 연예 섹션에 우선 적용한 뒤 정치·스포츠 등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인물이 가장 부각되는 연예 섹션을 개편한 뒤 다른 부분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 등에 대한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 뉴스 서비스에 대한 개편 계획도 발표했다. 연예 섹션 댓글 폐지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 폐지는 전체 서비스의 일환이라는 것. 카카오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이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또 댓글을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전체 서비스 개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연예 뉴스는 개인 자체를 겨냥한 악플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서비스 변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개선안들이 오늘 처음 적용된다”며 “이번 개편을 새로운 시작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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