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방한… 청와대가 준비한 ‘만찬주’는?

입력 2019-10-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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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스페인 국빈 만찬주에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선정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 중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국빈 방한했다. (연합뉴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방한을 맞이해 청와대 환영 만찬이 열린 가운데, 만찬주인 스페인 와인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IMPERAL GRAN RESERVA)’가 눈길을 끈다.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와 스페인 대표단을 환영하는 만찬을 개최했다. 이번 만찬에는 양국 정, 재계 인사를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육상팀 감독 등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인사도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빈 만찬주로는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가 선정됐다.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를 생산하는 쿠네(CVNE)는 스페인 대표 와이너리로, 스페인 국기를 로고로 사용하는 유일한 와인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이 와인이 이번에 방한한 팰리페 6세 결혼식 만찬주로 사용됐다는 점도 청와대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 2004년 빈티지’는 지난 2013년 스페인 와인 최초로 유명 와인 평론지 '와인 스펙테이터'의 100대 와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방한을 맞아 청와대 저녁 만찬에 사용된 만찬주는 스페인 와인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IMPERAL GRAN RESERVA)’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아영FBC)

수입사 아영FBC는 최근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만찬주 선정 소식을 듣고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30여 병을 공식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과 스페인 양국은 2020년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국빈 방문 중인 펠리페 국왕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건설 분야 제3국 공동 진출,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기술의 협력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광과 인적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펠리페 6세는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 참관을 위해 서울을 찾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24일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접견하는가 하면, 서울 시청사를 찾아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고,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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