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최근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화학업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황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환율 변화로 국내 화학업체들의 영업 및 영업외수지 관련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수출비중이 높은 화학업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환율상승으로 인해 매출증대와 함께 업체별로 차이는 존재하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그리고 석유화학 및 기타 화학업체들의 경우 외화부채 규모가 전반적으로 크지 않은 가운데 파생상품을 통한 헷지가 있어서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종목별로는 수출비중이 높은 케이피케미칼, 카프로, 효성, S-OIL, LG화학 순으로 환율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외수지와 관련해 "한화석화, 호남석유는 순외환수지가 소폭이나마 흑자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고 금호석유, LG화학, 케이피케미칼, 카프로 등은 영업외수지 영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체들의 경우 3분기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제품가격이 약화되고 있어 업황이 올 상반기보다 상대적으로 위축됐지만 환율 상승의 여파가 이들 업체의 수익 둔화 속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외화부채 규모가 큰 정유업체들의 경우 원유도입과 운전자본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수지 부담이 높을 것"이라며 "3분기 중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정제마진의 위축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상승세까지 맞물려 순이익 축소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