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원전설비 신기술 인증

입력 2008-08-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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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26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기술 인증서 수여식에서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자동감지 및 원격감시를 통한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핵연료취급장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의 인출과 재장전, 이송, 사용 후 연료 취급 등에 사용되는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은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 3월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약 3년간 무진기연, 한국전력기술, 해양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산학연이 망라된 연구와 노력 끝에 지난 2월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은 한국수력원자력의 핵연료취급장치 사용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불편 사항을 수렴하여 우리나라 운전자의 체형에 적합합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는 이 시스템의 점검을 위해 해외 기술자를 초빙하곤 했으나, 이번 국산화로 자체 점검이 가능해 정비 기간 및 연료 교체기간을 대폭 줄여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 향상을 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원자로 건물 외부에서 연료교체 현황을 점검함으로써 점검자의 방사능 피폭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을 향후 국내에서 신규로 건설되는 원전과 가동중인 원전의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박석빈 상무(원자력 설계)는 “그동안 핵연료 취급장치 및 제어 기술은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기술개발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신형 경수로인 APR1400에 적용할 수 있는 독자 모델을 갖게 됐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원자력발전소 1개 프로젝트당 3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신기술 인증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우수성을 인증해 줌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거래를 촉진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시켜 구매력 창출을 통한 초기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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