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3형제 난기류에…아시아나IDT도 빨간불

입력 2019-10-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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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계열사 의존도 높아 실적 좌우돼...사업영역 다변화 필요

▲ (사진제공=아시아나IDT)

항공, 운송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하는 IT 서비스회사인 아시아나IDT의 실적이 3분기에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계열사 항공사가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탓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아시아나IDT의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25% 수준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아시아나IDT의 실적하락은 수익 구조가 그룹 내 계열사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IDT는 그동안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항공 3사와 금호고속 등에서 안정적 매출을 끌어내 왔다.

아시아나IDT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항공과 운송에서 나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무려 33%를 차지한다.

그러나 항공업황이 악화하면서 매출의존도가 높았던 IDT 실적도 덩달아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11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 예상 영업익도 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나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실적 침체를 겪고 있다. 에어부산은 상반기 164억 원의 영업 적자를 봤고 성수기인 3분기에도 영업익 19억 원(예상치)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도 2분기 영업손실 6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IDT가 수주 산업을 하는 만큼 매출처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시아나 계열사의 항공 3사뿐만 아니라 공항과 건설사, 금융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이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아시아나IDT의 계열사 내 매출액 비중은 2018년 기준 60%에 육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FRS17 관련 IT 인프라를 확장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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