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0월 21~25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한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이 꼽혔다. 특히 한국은행이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3분기 GDP 발표에 앞서 연간 성장률이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전분기 대비 0.6% 이상을 기록해야 연간 성장률이 2%대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수출 등 지표가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률 부진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시장이 더 주목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본격화한 기업 3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 주요 변수다. 현재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점, 실적 하락 속도가 둔화하는 점, 오는 4분기에는 실적 상승의 여지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증시 전반적인 하락 요인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적 발표치에 따라 종목별·업종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이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40∼2110, 한국투자증권 2040~212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45~209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