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EU 정상회의 몇시간 앞두고 새 브렉시트 합의안 타결

입력 2019-10-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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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서 추인 예상…양측 비준을 모두 거치면 31일 브렉시트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대표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 정부와 브렉시트 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날 양측은 브렉시트안에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7일(현지시간) 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이날 "의지가 있는 곳에 합의가 있다"며 "우리는 합의를 이뤄냈다. 그것은 EU와 영국을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안이며, 이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통제권을 되찾는 훌륭한 새 합의를 체결했다"면서 "이제 의회는 토요일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 이후 우리는 생활비, 국민보건서비스(NHS), 폭력 범죄, 환경 등 다른 우선순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여왔다.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다가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해진다.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EU 각국 정상들은 이에 대해 추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합의안은 향후 EU 각국이 이를 승인하고 유럽의회와 영국의회가 이를 비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양측 비준을 모두 거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 EU를 떠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4개월 만에 EU 탈퇴를 마무리 짓게 된다.

아직까지 이번 합의안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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