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뿐만 아니라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도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양질의 수면은 아이들이 자는 동안 두뇌를 발달시키고, 하루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성장호르몬의 분비이다. 아이들이 수면을 취하는 동안 분비되는 전체 성장호르몬의 70~80%가 분비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에는 소아 코골이, 소아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코골이는 공기가 기도를 통과할 때 연구개 또는 혀 뒤쪽이 떨리며 소리가 나는 증상이며,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수면을 취하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지 않으면 수면 장애가 초래된다.
전문가들은 소아 코골이, 소아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면다원검사는 센서가 수면 중 일어나는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해주는 검사로서, 수면 증상을 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장애는 의식이 없는 수면 시간 동안 나타나면서 환자조차 어떤 이유로 수면장애를 겪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가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대부분의 수면 장애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인 불면증을 비롯해 기면증, 몽유병, 야경증뿐만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악몽, 가위눌림과 같은 수면 증상도 밝혀낼 수 있다.
특히 최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또는 특발성 과수면증의 수면다원검사가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편입되면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진단 시 1회만 인정되며 불면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기타 수면장애와 관련한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종민 두리이비인후과 분당점 원장은 “어린 시절 수면 습관이 잘못 형성된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면 장애 초기에 원인을 점검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