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매출 상승… 국내 입지 강화 이어 베트남 진출 계획까지

멕시칸 전문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온더보더가 지난 3월 PEF 운용사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베이사이드 PE)에 인수된 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35년 역사의 미국 최대의 멕시칸 레스토랑 브랜드인 온더보더는 국내에서는 타임스퀘어, 여의도IFC, 잠실롯데월드몰, 코엑스, 광화문디타워, 하남스타필드, 일산원마운트, 김포롯데아울렛 등 주요 Mall 위주로 재경지역에 입점해 100% 직영점 형태로 운영됐다.
온더보더는 지난 3월 베이사이드PE에 인수된 후 홈플러스 베이커리 대표 출신의 경영인 이혁수 대표를 영입하면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동시에 기존 점포의 영업 이익률을 개선하는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국내 F&B 시장 전체 매출이 10% 가량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3.6%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혁수 대표 팀은 수도권 지역 미군기지 이동으로 공동화된 이태원 점포를 대신해 평택 미군기지 내 점포를 이동 배치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전 이태원 점포에서 창출되던 최대 매출 실적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Tex Mex'로 불리는 전통 텍사스식 멕시칸 다이닝 문화가 정착했다는 판단 하에, 한국 온더보더는 기존의 100평 대 이 상의 초대형 레스토랑과 100% 직영 운영시스템을 고집하던 것에서 중형 매장 개발과 가맹사업을 확장, 그리고 배달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테이크아웃, 케이터링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서비스 개선을 계획 중이다. 또한, 기존 찾아오는 온더보더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객들에게 다가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부산 서면점 오픈 당시 ‘맛있는 녀석들’의 유민상, 김민경 씨가 출연해 ‘맛있는 토크쇼’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코엑스점에서 홍석천, 김지민이 함께하는 'Summer Cocktail Party', 하남 스타필드점에서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함께하는 호세쿠엘보와의 콜라보 바텐더 칵테일쇼 등을 진행했다. 오는 25일에는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기리보이의 힙합 크루 우주비행(WYBH)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할로윈 파티에서 케이터링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지속적인 '찾아가는 마케팅'을 전개할 전망이다.
한국 온더보더의 이 같은 노력은 미국 본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한국 온더보더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기로 잠정 합의하기도 했다. 1982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문을 연 이후 미국 전역에 170여 개 매장을 둔 온더보더는 해외에는 온두라스와 한국에만 입점되어 있다.
이에 베이사이드PE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초석으로 삼아 멕시칸 식품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본사는 이미 베트남에 상표 등록을 완료, 이러한 베이사이드PE의 온더보더 동남아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온더보더를 인수하고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베이사이드PE는 온더보더와 웰리브 등을 성공적으로 운용하면서 최근 스쿨푸드를 인수, 국내 F&B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새로운 화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