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日연구소와 당뇨병치료제 라이센스 계약 체결

입력 2008-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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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이 아닌 현재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해외에서 도입해 신약으로 개발하는 R&D 전략이 첫 선을 보인다.

중외제약은 일본 산와(三和)화학연구소(대표 카즈오 야마모토)가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 ‘SK-0403(국내 개발명 CWP-0403)’에 대한 국내 독점개발 및 판매에 관한 계약(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중외제약은 완제품이 아닌 개발단계(일본, 2상 진행중)에 있는 신약을 도입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향후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신약 후보물질이나 초기 임상단계에서 해외로 기술 수출을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거꾸로 해외의 초기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들여와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내제약사 중에서는 중외제약이 유일하다.

현재 이 회사는 오는 2010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중인 발기부전치료제 ‘아바나필’도 이 같은 방식으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이에 대해 중앙연구소 전재광상무는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완제품에 대한 국내 도입이 아닌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들여와 개발하는 것은 중외제약의 우수한 신약개발 역량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외제약이 이번에 도입한 ‘SK-0403’은 전세계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기전으로 각광받고 있는 ‘DPP-4 억제제’다.

이 제품은 DPP-4(체내 혈당조절의 중추인 인크레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신체고유 혈당 조절 기능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지 않고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준다.

특히 약물 투여로 인한 체중증가, 저혈당 등 기존 당뇨병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금년 하반기부터 국내 10개 대형병원에서 2상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며, 2012년 상반기 시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외제약이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지난해 출시한 속효성 식후혈당조절제 “글루패스트”와 함께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년간 3500억원 규모로 매년 두 자리수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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