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냥이와 피맥 한잔" 반려동물 전용 맥주ㆍ피자ㆍ버거ㆍ수의까지 나와

입력 2019-10-16 15:18수정 2019-10-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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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비맥주)

맥주를 마신다. 안주는 피자다. 사람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 이야기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일컫는 ‘펫코노미(pet economy)’가 활성화되면서 이색 반려동물 상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오비맥주 호가든은 맥주 브랜드 최초로 반려견을 위한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펫비어는 반려견과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라며 “오렌지 껍질이 재료로 사용되는 호가든에 영감을 받아 제품에 오렌지향 첨가물을 비롯해 고구마, 옥수수, 보리 등을 첨가해 고소한 맛과 향을 낸 무알콜(알콜 0%) 맥주”라고 설명했다.

호가든은 펫비어 출시를 기념해 오프라인 이벤트 ‘댕가든’도 진행한다. 댕가든은 반려견과 교감을 돕는 ‘댕 비어요가’, 반려견과 사진을 찍는 ‘댕 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맥주에 곁들일 피자도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개와 고양이용 피자인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는 기존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본떠 ‘PET치블스’, ‘PET페퍼로니’ 2종을 출시했다.

반려견에겐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도우로 만들었고, 유당분해 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썼다.

미스터피자는 “펫펨족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피자를 선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버거킹은 대표 제품인 와퍼의 이름을 딴 ‘독퍼’를 출시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은 ‘식품 그 이상’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용품 판매업체 또보아는 반려동물을 위한 수의를 판매하고 있다.

또보아는 “수의가 아닌 수의보(물건을 싸거나 씌우기 위해 네모지게 만든 천)”라며 “평소 옷을 잘 입지 않는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또보아 수의보는 수의보와 천연목화솜 쿠션으로 구성돼 있다. 또보아 수의보는 겉감과 안감 모두 100% 면(광목), 쿠션 솜은 천연목화솜으로 제작돼 화장 시에도 문제가 없다.

이 외에도 반려견을 위한 카시트, 양치 도구, 사료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1230억 달러(약 146조 원)였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6% 증가한 1307억 달러(약 155조 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미 펫케어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북미 지역은 연평균 5%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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