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LCD는 공급우위 영향도..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상승
수출입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반도체 및 D램 수출물가도 100% 환율 영향이란 설명이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떨어진 101.03을 기록했다.(2015년 100 기준). 전달에는 석 달 만에 상승세를 보였었다. 전년 동월비로는 5.0% 하락해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지수도 0.4% 내린 110.59를 보이며 석 달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서는 2.2% 떨어져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작년 1월(-2.3%)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환율 하락 영향이 크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97.55원으로 전월 대비 11.43원(0.9%) 떨어졌다. 반면 8월에는 33.67원(2.9%) 폭등했었다. 두바이유는 3.4% 오른 배럴당 61.13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물가의 경우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는 1.6%, 화학제품은 1.3% 떨어졌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4.9%, 반도체와 D램, 시스템반도체는 각각 0.9%씩 내렸다. 폴리에틸렌수지도 3.4% 하락했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은 3.2% 올랐다. 경유(2.7%)와 벙커C유(11.9%)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재료(0.3%)와 석탄및석유제품(4.2%)은 오른 반면,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3.2%), 화학제품(-0.9%) 등은 내렸다.
한편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오른 95.56을 기록했다. 이는 2월(0.5%)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세다. 수입물가는 0.6% 상승한 104.19로 한 달 만에 상승반전했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효과가 작용했다. 반도체와 D램 수출물가 하락도 100% 환율효과다. 실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보합이었다”며 “최근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 10월 수출입물가를 전망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