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시장규모 70% 성장...외국 브랜드 위주에서 중소업체ㆍ식품 대기업ㆍ동물의약품 제조업체까지 가세
펫푸드(pet food)’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펫푸드 시장 규모는 1조14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5708억 원 규모)보다 약 70%증가한 수치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분석이 나온다. 유로모니터는 “최근 급격한 성장 이어온 한국 펫푸드 시장은 특히 고양이 간식 시장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며 “지난해 3000억 원 규모의 한국 고양이 펫푸드 시장은 2024년 4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 펫푸드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그간 로얄캐닌 등 외국 브랜드가 선점하던 시장에 중소기업, 식품 대기업 등 국내업체들이 사업 영역 확장 차원에서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한사료, 대주산업 등 국내 중소업체에 이어 최근 들어서는 동원&B, 하림 등 식품업체들이 가세했다. 동원F&B는 지난달 태국 최대기업인 CP그룹의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리플랜 저하이’를 국내에 선보였다. 저하이(Jerhigh)는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CPF(CP그룹 식품 계열사)의 펫푸드 브랜드다. 동원F&B는 CPF와 협업해 애견용 펫푸드 9종을 공동 개발, 출시했다.
창립 42주년을 맞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인 우진비앤지도 유기농 펫푸드 전문 업체 ‘OSP(Organic Special Pet food)’를 인수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진비앤지는 OSP 인수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유기농 펫푸드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관련 판매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국내 펫푸드 시장은 현재 약 1조 원 규모로 반려견과 반려묘 펫푸드가 약 99%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수한 회사는 연 매출 약 200억 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