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강남 고가아파트 가격이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법원경매 사상 최고가 아파트 매물이 낙찰됐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지지옥션'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243㎡(73평형)가 감정가 48억원의 69.6%인 33억4320만원에 낙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난 18일 3차 경매를 통해 감정가액보다 36% 낮은 30억7200만원을 시작으로 경매에 부쳐져 1명이 응찰한 결과 낙찰됐으며, 현재 시세로는 59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반면, 감정가 40억원으로 롯데캐슬골드보다 두번째로 낮게 경매에 부쳐졌던 서초구 잠원동 띠에라하우스 245㎡는 주인을 찾지 못해 오는 다음달 25일 감정가액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경매시장에 다시 오르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경매에서 잇따라 유찰됐던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들은 하나 둘 낙찰되면서 주인을 찾았지만 낙찰가율은 60~80%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 7월 경매에서 유찰됐던 양천구 신정동 현대하이페리온 167㎡(50평형)는 지난주 경매에서도 유찰되면서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고,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153㎡(46평형) 역시 당초 감정가 보다 4억원 낮은 16억원에 경매시장에 선을 보였지만 유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경매에 부쳐진 고가아파트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면서"고가아파트의 경우 상당수 10억원 이상 차익이 생길 정도로 낙찰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금 동원이 가능하다면 지금이 경매 입찰의 최적의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