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맥세스컨설팅의 프랜차이즈산업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만 프랜차이즈 운영 브랜드 5,581개 중 1,062개 브랜드가 폐업(정보공개서 등록 취소)했다. 대부분 경영 악화, 관리 역량 부족 등을 사유로 들었다. 이처럼 운영 노하우가 부족한 ‘불량 가맹본부’들은 무책임한 운영으로 폐업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죄 없는 가맹점주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불량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인한 피해가 늘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1개 이상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본사만 가맹 사업을 벌이도록 관련 법을 추진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제재에 나섰을 정도. 이에 최근 예비 창업자들은 단순히 아이템과 수익성이 좋은 브랜드에서 더 나아가, 본사의 역량이 뛰어나며 가맹점과 상생하는 ‘착한 가맹본부’에 주목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얌샘김밥이 탄탄한 가맹 시스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며 분식창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얌샘김밥은 지난 2001년 오픈한 1호점 신길본점을 시작으로 19년간 전국 190여 개 매장으로 확대되었으며, 지난해에는 분식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이슈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가맹점주의 인건비 고민을 덜었다. 얌샘김밥의 키오스크는 내부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도입 비용도 합리적이며, 자동화 기기와 함께 다수의 가맹점에 최적화됐다. 특히 자동화 기기는 1인이 김밥 300줄 조리 시 걸리는 작업 시간을 10시간이나 단축하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얌샘김밥 종로구 A점의 점주는 “기계 도입으로 작업 효율과 직원 만족도 모두 개선됐고, 2호점(경기도 양주시 B점)을 오픈하는 원동력이 됐다”라며 “B점을 새로 오픈한 이후 기계 덕분에 운영도 어렵지 않고, 3명이 일해 하루 최고 200만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통 6명의 인력이 필요한 매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건비를 절반이나 줄인 셈이다. 또 얌샘김밥 가맹본부는 본사 차원에서 트렌드 연구를 책임지고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얌샘김밥의 관계자는 “1호점인 신길점과 함께 다수의 직영점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며 가맹점주의 노고를 가맹본부가 직접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가맹본부로서 연구와 노하우 구축을 거듭해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