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안전대책으로 ESS 화재 막을 수 있어…최대 2000억 원 소요"

입력 2019-10-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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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시설 화재에 대해 "안전강화대책 도입 전에 발생돼"

▲임영호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이번 조치로 인해 ESS 화재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임영호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방지를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6월 2017년부터 발생한 ESS 화재에 대해 원인을 발표하면서 재발을 막겠다고 당부했음에도, 이후 3개월간 3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원인에는 배터리 결함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등이 포함된 안전강화대책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임 부사장은 “이번 조치는 국내 ESS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조치”라며 “당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조치가 완료되는 10월 이후에는 기본적으로 겪었던 화재 유형은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어난 평창 시설 화재에 대해서 “조사가 이제 시작돼 원인에 대해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해당 시설은 삼성SDI의 대책이 적용되기 직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안전강화대책으로 인한 설치 비용에 삼성SDI는 최대 2000억 원이 소요된다고 예상했다.

권영노 삼성SDI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시설마다 운영 상황이 달라서 정확한 소요 비용을 산출하기 어렵지만 대략 1500억~2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ESS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을 ‘관리’로 꼽았다.

임 부사장은 “해외 업체들의 경우, 오랫동안 ESS 전력망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설치와 관련해 관련 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당사가 조사한 바로는 우리나라에서는 배터리 설치 시 낙하가 이뤄지는 등 배터리 안전성에 위협이 가하는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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