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 측 제시안 수용하기 어려워"
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10일 오후 재개한 교섭에서 사 측이 진전된 합의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고소 고발 취하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신 사측은 조합원이 신차를 구매 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 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중단 선언에 따라 더는 사 측과 교섭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11일 오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에 따라 한국지엠 노사의 대립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노조 현 집행부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차기 집행부가 다시 임단협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교섭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