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노벨상 수상 VEGF 타켓 이중항체 치료제 ‘ABL001’ 1a상 연내 종료

입력 2019-10-11 10:03수정 2019-10-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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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이하 ABL바이오)가 이중항체 치료제 ABL001의 임상 1a상을 연내 마무리할 전망이다. ABL001의 치료 작용 기전의 기본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혈관생성촉진인자(VEGF) 연구에 기초한다. ABL바이오 측은 내년 상반기 임상 1b상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11일 “ABL001은 VEGF와 신호전달물질(DLL4, Delta-like Ligand 4)를 타깃으로 하는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 치료제”라며 “임상 1a상은 올해 말까지 마치고, 내년 상반기 임상 1b상 진입을 위한 사전 착수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바스틴, 사이람자 등 기존 신생혈관억제 항체치료제 Anti-VEGF 매출은 2017년 기준 75억 달러 규모 이상”이라며 “당사의 ABL001이 관련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VEGF를 타깃으로 현재 단일 항체 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아바스틴과 사이란자의 2017년 매출 규모는 각각 68억 달러, 7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아바스틴과 사이란자가 대표적인 신생혈관억제 항암 치료제로 자리잡은 가운데, 제약업계에선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아바스틴과 사이란자 그리고 ABL001이 암 성장을 부추기는 VEGF를 억제하는 같은 타깃팅 치료제지만 ABL001은 VEGF와 DDL4를 결합함으로써 독성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존 치료제는 내성 부작용과 다른 전이암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안고 있으며, ABL바이오는 후보물질 ‘ABL001’을 통해 부작용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임상(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아바스틴이 직장암, 대장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암질환에 처방되는 만큼 ABL001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크다.

회사 관계자는 “VEGF와 DLL4 각각의 항체를 사용할 경우 독성 등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이중항체로 개발할 경우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임상 1a는 위암을 대상으로 했지만 2b는 대장암을 비롯해 적응증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BL001은 기존 항암제치료(케모세라피)와 병용 투여 요법도 진행할 것”이라며 “항 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등과의 병용 투여 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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