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신용위기 파고속에 드디어 1500선이 붕괴됐다.
22일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2포인트(1.65%) 떨어진 1487.57를 기록중이다.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던 코스피지수는 개장 10여분만에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섬에 따라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전날(21일) 미국증시는 신용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으로 금융주는 내린 반면 원유 관련주는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는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 고조로 4.9% 급등한 배럴당 121.18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경기지표 역시 악화됐다. 지난 7월 미 경기선행지수 역시 0.7% 하락하며 경기 둔화 기조를 지표로 반영했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외국인은 116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기관 역시 1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3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수 급락을 방어하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신용위기의 여파속에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험, 은행, 증권업종이 2~3%대로 내리고 있고 건설업종 역시 전날에 이어 2.25% 하락중이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통신, 전기가스업은 소폭(0.4%) 오름세다.
시총 상위주 역시 KT, SK텔레콤, 신세계 등의 내수주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POSCO 등은 1~2%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