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일본 수출 규제 지원 수혜 기대감↑…“국산화 로봇 부품 생산능력 확대”

입력 2019-10-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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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가 산업용 로봇 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소형(SH)ㆍ중대형(SR) 감속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산업용 로봇 탑재되는 SH·SR감속기는 주로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에스피지는 관련 부품을 국산화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소기업 100곳을 선정해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18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까지 나서고 있어,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10일 회사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다년간 투자를 통해 로봇용 감속기의 핵심부품인 외치 기어(Flex Spline) 개발에 성공했으며, 연간 1만4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울 확보했다. 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제품의 품질 및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소재개발, 업체 실착 테스트 등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컵형, 실크헤드형 등 6종류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략적으로 생산 중인 SH감속기는 10~200Nm급 소형ㆍ초소형 감속기로 개발돼 고정밀 용도의 소형 로봇과 공정 설비에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현재 연간 1만 대이며 내년에는 1만5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SH감속기의 경우 주로 소형 협업용 로봇에 탑재돼 소형ㆍ고밀도 공정라인에 적용된다. 일본 하모닉드라이스시스템(HDS)사의 SH감속기 시장 점유율이 90% 수준으로 추정되며, SH감속기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대상에 오르면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SR감속기는 SH감속기 대비 상대적으로 무거운 물체를 다루는 데 사용되며, 에스피지의 생산능력은 연간 4000개다. SR감속기 시장의 경우, 일본 나브테스코(Nabtesco)가 7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에스피지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납품을 시작했고 올해 지속적인 납품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 공작기계 기업 등 다른 국가 업체들로 납품 또한 추진 중이다.

일각에선 정밀감속기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일본 측에서 수출 건마다 경제산업성의 개별허가를 받도록 하게 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밀감속기는 산업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볼 순 없지만 일본 업체들이 오랜 기간 과점을 해오고 있다. 에스피지를 비롯한 SBB테크 등 국내 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사들이 국산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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