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외국에 지불한 '종자 로열티'만 1400억

입력 2019-10-07 12:57수정 2019-10-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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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0년간 매년 100억 원이 넘는 돈이 외국에 종자 로열티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사진>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농작물 종자 로열티로 외국에 지급한 액수는 1400억 원에 이른다. 미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이 한국이 주로 종자를 수입하는 나라였다.

가장 많은 로열티가 지급된 작물은 버섯이었다. 지난해에만 42억 원, 10년간 497억 원이 종자 로열티로 외국에 빠져나갔다. 2위는 장미로 316억 원이 지급됐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국산 종자를 개발과 보급을 위해 1128억 원을 투입했지만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포도의 외국 종자 의존율은 96%, 배와 난(蘭)도 각각 86.4%, 81.8%에 이른다.

정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국내 품종 개발에 막대한 R&D 예산을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품종 자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종자 산업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신품종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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