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심리상담실을 운영, 직원들의 정신적 안정화를 도모하는 등 마음건강까지 챙기고 있어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3년 전 포스데이타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박 모 과장은 요즘 출근 발걸음이 가볍다. 얼마 전 가족간 갈등으로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았던 박 과장은 회사 1층에 위치한 심리상담실 문을 두드렸고 수회에 걸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조금씩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박 과장은 무슨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상담사가 이끄는 데로 자연스럽게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 속 얘기를 다하고 있더라며 회사에서 이렇게 섬세하게 직원을 챙겨주니 팀 분위기도 '좀 더 열심히 잘 해보자'라는 긍정적 마인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포스코 계열의 IT전문기업인 포스데이타는 임직원들의 마인드관리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심리전문가와의 상담 및 각종 테스트를 통해 개개인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있도록 이끌어 주고 개인의 잠재능력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해 준다. 그 동안 직원들의 신체적 건강을 위해 헬스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많았지만, 직원들의 정신적인 부분까지 관리해주는 정책은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어 이번 포스데이타의 방침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
포스데이타는 개인 및 집단 상담과 훈련프로그램, 심리검사 등은 물론 두뇌계발훈련, 학습증진 프로그램, MBTI(성격유형) 테스트, 정신건강 검사 등 개인의 잠재력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회사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포스데이타는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해 초등학생 두뇌계발 훈련, 중학생 학습 클리닉 등의 교실을 열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상담실은 포스데이타 분당 본사에 위치해 있으며, 회사는 본사 방문이 어려운 지방 및 해외 임직원을 위해 출장 및 온라인 상담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이번 상담실 운영을 위해 청소년 상담부터 정신장애, 창의력 개발까지 상담분야에 경험이 많은 심리전문가도 채용했다.
포스데이타 양창곡 인재경영실장은 "IT분야 특성상 끊임없이 개발과 창의를 요구하기에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높을 것으로 판단, 업무 또는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여러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개인성장을 돕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상담실 운영 외에도 '섬기는 리더십'을 기업 핵심 리더십으로 삼고 CEO 및 임원이 직접 직원의 멘토가 되어 1:1 상담을 하는 등 직원들 정서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