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반등세를 타며 나흘만에 110달러대로 복귀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7달러 상승한 11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111.9달러를 기록한 뒤 나흘만에 다시 110달러대로 상승했다. 전일 국제 유가가 112.98달러에서 114.38달러로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도 미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고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5달러 상승한 114.98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 오른 11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620만배럴 감소한 1억96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당초 로이터는 휘발유 재고가 약 2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940만배럴 증가해 현 재고량이 3억50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중간유분 재고는 48만배럴 증가한 1억3200만배럴을 기록했다.
또한 그루지야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긴장 고조 상황도 국제유가 상승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과 폴란드가 미사일 방어 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번 협정에 대해 외교적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