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물폭판,' 태풍 '미탁' 사망자 9명…"5명 실종·7명 부상"

입력 2019-10-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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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현장.(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고, 7명이 다쳤다. 여기에 부산 산사태 등으로 5명이 실종 상태에 있어 인명피해가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사하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4명 중 65세 여성이 오후 4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이 붕괴해 60대 부부가 매몰돼 사망했다. 강원 삼척에서는 77세 여성이, 경북 영덕군에서는 59세 여성이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숨졌다.

이와 함께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69)는 구조됐지만 남편(72)은 숨졌다.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는 송어양식장 직원인 40대 중국동포 남성이 전날 밤 양식장 점검 중 실종됐다가 이날 정오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는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전날 오후 9시께 경북 성주군에서도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끝내 숨졌다.

실종자는 5명으로, 부산 사하구 산사태로 매몰된 4명 가운데 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70대 부부와 40대 아들 등 일가족인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경북 울진군 매화면에서 1명이 실종됐고, 경북 포항시 청하면 한 계곡에서도 1명이 실종된 상태다. 부상자도 7명, 이재민은 175가구 318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재민들은 현재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재산피해도 상당하다. 현재까지 민간시설 1천824건, 공공시설 281건 등 2천105건의 피해가 중대본에 보고됐다. 경북, 강원, 부산, 울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 4만8673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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