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연휴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행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피 중소형주를 추천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우려했던 미국의 대중국 금융 규제에 대해 미국 재무부가 서둘러 봉합하자 상승했다. 더 나아가 중국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은 점도 긍정적이었다. 오늘도 이러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증시 상승 폭을 확대한 요인이 애플과 머크로 인한 결과였던 점을 고려하면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개선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오늘부터 중국은 골든위크로 긴 연휴가 시작 된다. 이로 인해 중국 관광객의 유입 증가 기대가 높아 내수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또한 개선 기대가 높다.
한국 증시는 상승 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유가가 부진했고, 달러화 또한 강세를 이어간 점은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 증시 장 후반 상승분 반납 요인인 미국의 탄핵 이슈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대형주와 비교시, 중소형주(특히 코스피 중형주)는 이익대비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인 상태다. 최근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코스피 중형주, 소형주 및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최근 20영업일간 각각 3.8%, 3.1%, 3.1% 상승했다. 장기간 소외됐던 중소형주 매수 타이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주의 매력도가 높은 이유로는 △이익의 가파른 반등 △이익상승 대비 저조한 주가 상승폭 △가벼운 외국인 및 기관의 수급이다. 최근 대형주의 이익추정치 상승으로 중소형주의 이익 낙수효과 또한 기대된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와 이익의 괴리도를 계산해보면 코스피 중형주의 매력도가 가장 높다. 각 지수의 상대지수와 영업이익비율을 각각 표준정규분포로 전환 후 표준점수의 차이를 계산해 보면 코스피 중형주의 표준점수는 -3.1로 2002년 이후로 최저점이다. 이익상승이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11배를 초과한 상태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익 추정치 반등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코스피 PBR은 0.87배 내외로 ROE 대비 적정 수치 0.85배 대비 소폭 고평가된 상태다.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경우 EPS 대비 BPS 증가 속도다 더져질 수 있다. 같은 ROE일 때는 배당 성향이 높을 때 높은 PBR 밸류에이션 부과가 가능하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9월 들어 4주 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스피 2150선 이하에서는 국내 연기금 등 자금 유입 지속 기대가 가능하다. 외국인 수급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연말 개선을 기대한다. 2150선 돌파는 외국인 수급에 달려있다. 2050선 이하에서는 매도보다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