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이던 7~8월보다 감소폭 커졌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는 9월 일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코스피 4조5153억 원ㆍ코스닥 3조9745억 원으로 총 8조4898억 원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8조4244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8조6441억 원 보다 1500억 원 가량 줄었다. 특히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폭이 컸다. 9월 코스닥 거래대금은 하락 장세의 영향을 받은 7월 4조1647억 원보다 감소한 반면, 코스피는 지난 7월(4조4290억 원)보다 거래대금이 늘었다.
8월 침체됐던 증시 분위기가 9월까지 이어지며 주식시장 거래 부진을 야기했단 분석이다. 게다가 월말로 가면서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투자자도 많았다.
특히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대내적으론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회복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10월 중 열릴 예정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등 10월 초반으로 잡힌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0월 중 미중 무역협상의 방향성과 국내 반도체ㆍIT업체의 실적 개선이 확인된다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