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되고 있는 시중 금리의 상승세가 국내증시에 부정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시중 금리 상승과 동반하여 나타나고 있는 특징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최근의 시중 금리 상승세를 살펴봤을 때 신용 위기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D금리의 지속적인 오름세와 국내 3년물 BBB-등급의 회사채와 국고채 수익률간 격차가 4.22%포인트로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시중 금리 상승세를 두고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베타가 최근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증시의 요구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위험자산인 채권수익률의 상승이 상대적으로 증시의 요구수익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고 실제로 현재 국내 증시의 요구수익률은 12.8%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 또한 이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한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국내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과 시중 금리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향후 가처분소득대비 가계이자비용 비중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소비 감소로 이어져 기업 실적 및 투자 악화와 내수경기의 부진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국내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서 금융비용 지급에 필요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며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인해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 선진국 기업에 비해 부채상환능력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