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입주···강동구, 대규모 인구전입 불편 해소 위해 대비책 마련
서울시 강동구청은 노후 저층 아파트 단지였던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나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친환경 명품아파트를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인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53개동, 총 4932가구(일반분양 2023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아파트다. 전용면적은 59~175㎡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강동구는 고덕 그라시움의 준공 인가로 4932가구, 약 1만4000명의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해 단지 인근 도로와 공원, 지하철 등 기반시설을 조기에 조성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의 생활 편의 제공을 준비해 왔다.
또한 고덕 그라시움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점검 때 제기된 민원사항에 대해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의 갈등이 수습될 수 있도록 준공 전 하자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의 신속한 하자 보수 요구에 대해선 구청장이 직접 나서 15시간의 마라톤 회의와 조합, 시공사 컨소시엄과의 협의를 이끌어 냈다.
주요 협의 내용을 보면 △고덕2단지 재건축조합 및 고덕그라시움 시공3사는 143동 및 144동 앞 상가 옥상 실외기 이전 후 소음 감쇄 장치 및 차단가벽 설치 후 조경 녹화 실시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 설계안은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3개월 내외 확정하고,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강동구청 공공건축가 TF팀의 자문을 받아 확정 △디자인 설계안이 확정되면 3개월 이내 시공 완료 △모든 커뮤니티 공간 및 공용공간은 레이아웃 조정 등을 통해 인근 단지 솔베뉴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수준으로 개선 △137~139동의 경우 후면에 출입구를 추가로 개설 △아파트 53개동 각 세대 실내 하자의 경우도 신속히 처리 △우수관로 시공 관련 긴급 재시공 시행 등이다.
이번 사례와 관련해 강동구청 관계자는 “협의사항이 잘 지켜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후 준공 준비 중인 단지에는 ‘품질관리단’을 구성해 입주예정자와 사업 주체(조합), 시공사간 분쟁 사항을 객관적·전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승인권자가 ‘품질관리단’ 점검 결과를 참고해 준공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서울시 최초로 ‘품질관리단’ 도입을 위해 건축시공, 구조, 토목, 조경, 전기, 기계, 소방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선정해 ‘품질관리단’ 위원을 구성하고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현장 점검 시에 동행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까지 강동구 내에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이어져 4만3230가구, 인구는 약 10만 명이 증가될 예정이다. 이에 구는 대규모 인구 전입에 대비해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강동구 생활안내서 ‘한눈에 보는 강동구 첫걸음’을 발간한다. 책자는 강동구 전체 주민센터를 통해 방문 주민들에게 배부되며, 인터넷으로 전입신고하는 세대 등을 위해 강동구청 홈페이지 내에도 파일 형태로 게시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고덕 그라시움 입주를 축하드리고 시공사와 조합이 협의한 사항이 잘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하자와 민원 해결을 통해 주민에게 쾌적하고 살기 좋은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