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이 비슷하거나 똑같은 건설업체들이 많아 구직자들이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워커가 최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건설 구직자 2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한 결과, 응답자의 87.9%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회사명 때문에 채용회사를 착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명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만 12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과 '쉐르빌'의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삼성그룹과 무관한 기업들이다.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업체가 많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사명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건설업체는 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17개다.
'금강'이란 사명이 들어간 회사도 18개나 되며 이 가운데 '금강종합건설'은 이름이 똑같은 회사만 6개가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데시앙'의 태영건설도 비슷한 상호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회원사 조회를 해보면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15개나 나온다. 성원건설은 6개 업체가 이름이 똑같고 성원종합건설, 성원산업 등 비슷한 상호도 많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이름만 봐서는 대형 건설사로 오인할만한 업체가 적지 않다"며 "상호와 더불어 시공순위, 브랜드, 본사위치, 건설업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자료를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