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중소기업 '인싸템' 모시기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중소기업의 대형마트 진입장벽을 낮추고 성장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우수 상품 공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카테고리 제한 없이 식품, 생활용품, 가전, 뷰티, 패션 등 모든 상품군이고, 최종 선발 상품은 홈플러스의 전국 140개 대형마트, 340여 개 슈퍼마켓(홈플러스익스프레스), 260여 개 편의점(365플러스), 온라인 몰(홈플러스온라인) 등에 입점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상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회사 규모가 작더라도 뛰어난 아이디어나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상품을 발굴함으로써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쟁력 있는 상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거래를 희망하는 기업은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중소기업유통센터 ‘아임스타즈’ 홈페이지 내 ‘MD공개소싱’ 메뉴에서 신청서를 받아 관련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번 홈플러스 상품 공모는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대형마트 상품 론칭 기간과 복잡한 의사 결정 단계를 대폭 줄여 빠르게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공모 접수 및 서류심사 후 연내 바이어 심사, 오프라인 점포 및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품평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 당장 1월부터 테스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제조사는 공모 접수 후 두 달여 만에 실제 소비자 반응을 챙겨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도 고객들에게 핫한 ‘인싸템’을 누구보다 빠르게 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연 2회에 걸쳐 우수 상품 공모를 진행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는 한편, 신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다. 홈플러스가 회원사로 가입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Marketing Distribution AG) 및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한 베트남 빈그룹(Vingroup) 등에 상품을 공급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방향도 모색할 전망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는 “대중소기업 상생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업체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며 “거래 규모나 인지도 등 통상적인 평가 기준들을 과감히 탈피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상품 발굴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