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이주 소환될 듯…윤석열 “검찰 개혁 입장 변함 없다”

입력 2019-09-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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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자녀 입시 등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경심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 출석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경심 교수는 이번 주 초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정경심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되면서다. 정경심 교수는 코링크PE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조범동 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 정경심 교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경심 교수는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조사받을 수 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이외에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23)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이 검찰 수사망에 포함돼 있다. 딸은 두 차례, 아들은 한 차례 조사받았다.

검찰은 검찰개혁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기존 윤석열 검찰총장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서초동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린 검찰개혁 집회와는 무관하게 조국 장관 관련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 뜻과 국회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이 같은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의 입장 발표는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국 장관 가족 의혹 수사를 밀어붙인다는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 내부에서 정치권 공세와 여론 비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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